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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한국 여자하키가 16년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9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하키 여자 준결승전서 인도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내달 1일 일본을 꺾은 중국과 정상을 다툰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중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서 연이어 우승했고, 이번 인천 대회서 4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아시아 최강.
한국 하키는 비인기종목임에도 경쟁력이 높다. 여자의 경우 세계랭킹 9위이고 예선서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을 누르고 B조 1위로 준결승전에 올라왔다. 예선서 21골을 넣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준결승전서 아시아 전통의 강호 인도에 이번 대회 첫 실점했지만, 결승전에 올랐다.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과시 중이다.
한국은 1986년 서울,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그 사이 1992년 시드니올림픽 4위,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 등 좋은 성적을 많이 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아시아권에서조차 중국에 밀리는 형국. 중국은 2000년대 초반 한국인 김창백 감독을 영입해 수준 향상을 일궈냈다.
그 사이 한국은 주춤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9위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7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위, 2012년 런던올림픽 8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서도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서 연이어 중국과 맞붙었으나 모두 패배했다. 12년만에 홈에서 열리는 이번에야말로 설욕의 호기다.
한국은 한진수 감독을 중심으로 스피드와 조직적 수비, 확실한 골 결정력을 내세워 중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더구나 2010년 광저우 대회서 중국을 이끌고 한국 격파에 앞장섰던 김상열 감독을 고문으로 영입해 중국 하키 분석에 열을 올려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경험을 얻는 동시에 자신감을 찾고 2014년 리우올림픽 상위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결승전서 중국을 넘는 게 과제다.
[여자하키대표팀.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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