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라이온스와 제퍼슨을 잘 알고 있다.”
6일 잠실체육관. 동부와 삼성의 연습경기. 동부 외국인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사이먼은 19분33초간 출전했음에도 13점 8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골밑을 사실상 압도하는 활약이었다. 특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리오 라이온스와의 맞대결(21점 9리바운드)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기록상으론 라이온스가 앞섰지만, 무려 37분간 뛴 결과다. 효율성에선 사이먼이 오히려 앞섰다.
사이먼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로 동부에 입단했다. 과거 KGC인삼공사서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골밑에서 묵직한 활약을 해준다. 안정적 포스트업이 돋보였다. 포스트업을 선호하지 않는 라이온스를 손쉽게 요리했다. 김주성, 윤호영 등 국내 3~4번 자원들과의 호흡은 원활하진 않았다. 그래도 전반보다 후반들어 패스가 맞아들어갔다.
김영만 감독은 “전반전에는 몸이 무겁더라. 후반 들어 조금씩 좋아졌다. 주성이도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 김 감독은 “나이가 있는 주성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닌 호영이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라고 했다. 핵심은 사이먼이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중심을 지켜줄 경우 다른 선수들의 효과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사이먼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라이온스가 포스트업을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수비하기가 쉬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돌아오기 직전 카자흐스탄에서 뛰었다. 라이온스와도 같이 뛴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사이먼은 “라이온스가 1순위, 내가 2순위로 KBL에 들어왔지만, 라이벌 관계 혹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데이본 제퍼슨도 잘 알고 있다”라고 웃었다.
사이먼은 동부와 KGC의 다른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동부는 수비가 조직적이고 팀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이어 “동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 다음”이라고 했다. 사이먼이 팀을 위한 헌신적 자세가 갖춰졌다면, 동부의 2014-2015시즌은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사이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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