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SK가 4강을 향한 집념을 이어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4강 최종티켓 주인공은 정규시즌 마지막날 결정된다.
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나온 조동화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이재원의 맹타에 힘입어 7-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61승 2무 6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4위 LG 트윈스와는 단 한 경기차다. 이로써 4위 주인공은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17일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반면 두산은 역전패하며 58승 1무 68패가 됐다. 6위.
승부는 연장 10회가 돼서야 갈렸다. 5-5 동점에서 10회초 공격을 맞이한 SK는 선두타자 박계현의 볼넷과 이명기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우익수 이성곤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명 모두 추가 진루해 무사 2, 3루가 됐다.
SK는 조동화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며 2점을 추가, 7-5를 만들었다. 이후 10회말 수비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짧은 중견수 뜬공, 허경민의 2루수 앞 병살타가 나오며 재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고영민의 우중간 2루타와 김진형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3회 3점을 보탰다. 정수빈과 고영민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진형의 내야안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 홍성흔의 병살타로 4-0까지 달아났다. 4회 김응민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6회 임태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의 좌중간 안타, 임훈의 볼넷, 정상호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계현의 밀어내기, 이명기 우전 적시타, 이재원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5-5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며 역전은 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조동화는 결승점이 된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이재원은 적시타 2개에 쐐기 희생플라이까지 날리며 4타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기도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전유수가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여유있는 선수 운용을 펼친 가운데 유망주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SK 이명기가 연장 10회 이재원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는 모습(첫 번째 사진), SK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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