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날 결정되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점차 뒤집기를 펼치며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61승 2무 6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4위 LG 트윈스와는 단 한 경기차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난 이후 SK와 LG의 4강 다툼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SK가 연일 승수를 추가했지만 LG도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달리며 두 팀 사이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사실 15일 4강 티켓 마지막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었다. SK가 두산에 패하고 LG가 삼성에 승리한다면 모든 것이 결정됐다. SK는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상황. LG 역시 삼성에게 0-3으로 뒤졌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 두 팀 사이 승차는 1.5경기가 유지됐다.
SK가 2경기, LG가 1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 SK는 이제 무조건 전승을 해야 하고 LG가 패해야 한다. LG는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SK가 두 경기 중 1경기만 패해도 4강 진출이 확정된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하지만 SK의 그동안 기세를 감안한다면 LG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16일 경기는 SK, 두산 팬은 물론이고 LG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LG의 4강 진출이 확정되는 듯 했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두산 타자들에게 난타 당하며 4회까지 0-5로 뒤진 것.
하지만 SK는 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선발 이현승이 물러나자 불펜을 상대로 공략에 성공했고 6회 들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두산은 비교적 여유로운 경기 운용을 선보였다.
경기가 연장전에 접어 든 가운데 SK는 10회 연속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두산도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LG팬들을 웃게 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이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고 그대로 경기 끝.
이로써 프로야구 4강 티켓은 17일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 결과로 결정난다. 그야말로 끝까지 가게 됐다.
[SK 선수단.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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