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다시 홈런이 채병용 고개를 떨구게 했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SK에게 명운이 달린 경기였다. 이날 승리해야만 4강 진출 희망이 생기기 때문. 시즌 평균자책점은 6.26에 그친 채병용이지만 넥센전에서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9월 11일 거둔 12년 만의 완투승 역시 넥센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채병용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는 서건창의 시즌 2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이택근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유한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병호는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정호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3실점.
2회 추가 실점했다. 1아웃 이후 문우람에게 볼넷, 박동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택근의 우익수 희생 플리이 때 4실점째.
3회와 4회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3회는 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4회에는 이성열-문우람-박동원을 패스트볼 2개와 슬라이더를 이용해 KKK를 완성했다. 3회까지 포함하면 4타자 연속 삼진.
5회 출발도 좋았다.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쾌속질주하는 채병용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올시즌내내 그를 괴롭혔던 피홈런. 유한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5점째를 허용했다. 시즌 피홈런이 27개로 늘어난 순간.
5회까지 86개를 던진 채병용은 팀이 1-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9승도 무산됐다. 아쉬움 속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채병용이다.
[SK 채병용.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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