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2014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연장 12회 접전 끝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9승1무68패로 2014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정규시즌 6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 이어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2014시즌 유독 힘겨웠다. 송일수 감독을 야심차게 내세웠으나 포스트시즌행에 실패했다. 타선이 시즌 초반 팀 타율 3할대를 유지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5월 중순 이후 감각이 떨어지면서 마운드 약세가 결합했다. 결국 타자들이 사이클이 떨어진 뒤 반격하지 못하고 서서히 추락했다. 마운드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민병헌 정수빈 김재호 등이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건 수확. 2013시즌 이후 이탈한 선수들의 공백은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시즌 막판 결정적 몇 차례 경기서 응집력 부족을 드러내며 2% 부족함을 드러냈다. 팀 최다홈런이 20홈런의 홍성흔일 정도로 파괴력과 결정력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마운드가 더욱 아쉬웠다. 니퍼트 유희관은 제 몫을 했으나 3선발 노경은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4선발은 크리스 볼스테드로 유네스키 마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불펜진에선 마무리 이용찬 정재훈 윤명준이 자리를 잡았으나 선발진의 부진에 빛을 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팀에 악재가 많았다. 송일수 감독은 시즌 중반 몇 차례 작전에서 의구심을 남겼다. 번트 논란도 있었고, 시즌 막판엔 져주기 논란까지 일어났다. 송 감독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또 시즌 중반엔 전력 외로 분류했던 베테랑 김동주와 구단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두산은 201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송 감독은 강도높은 마무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천명한 상황. 2015년 강호로 돌아오기 위해선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송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 점수는 60점”이라고 했다. 40점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6위. 현장, 구단, 선수들 모두 힘겹고 아쉬운 2014시즌이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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