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자만하지 않겠다.”
오리온스가 개막 6연승을 이어갔다. 2011-2012시즌 동부의 개막 8연승에 단 2승차로 다가섰다. 구단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 초반이다. 23일 전자랜드전 대역전극. 그러나 전반전은 최악이었다. 에이스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수 집중력이 최악이었다. 리카르도 포웰을 제대로 막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스. 이승현-길렌워터-장재석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3.3초 전 우중간에서 터진 이승현의 어시스트 패스와 김강선의 결승 골밑 슛으로 어렵게 승부를 갈랐다. 물론 극적이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오리온스로선 이런 게임을 하면 안 된다. 추일승 감독은 “연승을 이어갔지만, 창피했다”라고 했다. 이유는 전자랜드 특유의 포웰에게서 파생되는 2대2수비가 되지 않은 것. 추 감독은 “그런 수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패턴에 의한 공격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 끝나고 정신차리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추 감독은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반전을 할 수 있었던 건 트리플 타워가 들어가면서 점수를 주지 않았다. 특히 임재현이 분위기 반전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또 추 감독은 “시스템 상으로는 수비가 잘 됐는데 좀더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이 후반에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은 조금씩 강 팀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개개인의 좋은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앞으로 2경기 일정이 타이트하다. 확실한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늘 경기보다 모비스 혹은 SK가 정신적으로는 압박감이 심한 상대다. 1라운드에 그 팀들이 많이 지쳤다. 대표팀 어드벤티지를 보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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