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투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타자들의 홈런포도 빛이 바랬을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 홈런과 투수들의 활약 속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을 떠올리면 '타격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정규시즌 때 보면 실제로 그랬다. 팀 홈런은 199개로 압도적 1위였으며 팀 타율(.298) 역시 삼성(.30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25로 5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시즌내내 3~5선발 문제로 인해 고생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3선발 체제를 가동하며 믿을만한 원투펀치인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것.
또 불펜의 경우 필승조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마무리 손승락의 보직을 일시적으로 파괴했다. 손승락이 붙박이 마무리로 있을 경우 조상우, 한현희의 이닝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염 감독의 결정을 이해했다. 밴헤켄과 소사는 3일 휴식 후 얼마든지 등판할 수 있다고 했으며 소사는 실제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손승락도 자칫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을 어느 상황에서든 기용해도 괜찮다고 이해했다.
'선택과 집중'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원투펀치와 필승조가 연일 등판하는 넥센 마운드는 상대팀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만 한현희, 조상우가 무너지며 9실점했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3실점 이하였다.
특히 포스트시즌 3연승 기간 동안에는 3경기 연속 단 2점씩만 내줬다. 조상우, 한현희는 포스트시즌을 거듭할 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으며 손승락은 정규시즌 때 불안함을 완벽히 씻었다. 밴헤켄과 소사는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3선발 오재영도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끄는 결정적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이 터지는 타선의 홈런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이 역시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고 있는 탄탄한 마운드가 있기에 가능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에이스 역할을 해낸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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