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넥센 염경엽 감독 “문성현·김대우 활용 폭 넓어졌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문성현과 김대우의 활용 폭이 넓어졌다.”

넥센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6으로 완패했다. 넥센답지 않게 단 5안타 1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1차전과는 정 반대 양상이었다. 결국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에게 당했다. 시리즈 스코어 1-1. 넥센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7일과 8일 홈 서울 목동구장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윤성환이 바깥쪽 제구가 잘 됐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박병호 홈런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에게 약점을 갖고 있었다. 분석은 바깥쪽 공을 공략하라고 했지만 윤성환의 공이 좋았고 결국 공략에 실패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무너진 선발투수 헨리 소사에 대해선 “너무 잘하려는 욕심 때문에 볼이 전체적으로 높게 갔고 실투가 많았다. 나바로를 최대한 늦게 승부하라고 했는데 소사 본인의 승부욕으로 일찍 승부를 한 것이 아쉽다. 소사가 큰 역할을 해줘야 하고 다음 경기에서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홈에 가서 1차전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날 추격조로 등판한 문성현과 김대우의 활약에 반색했다. 김대우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문성현은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대우가 좋은 폼을 보여주며 활용 폭이 넓어졌다. 선발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경기(선발이 6이닝을 소화 못하며 불펜 과부하)가 앞으로 자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수 운용을 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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