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채정안, 차도녀? 코믹 연기 기대주 등극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채정안이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코믹 연기 기대주에 등극했다.

채정안은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극강 미모의 쇼호스트 미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모든 남성들은 물론 백수 남편 태만(김상경)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하는 청순가련 쇼호스트 미연은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남편과 사별하고 어린 아들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는 워킹맘이다.

학교 아나바다 행사에서 아들 진태가 빌려온 낯선 아빠 태만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바라보지만, 진짜 아빠처럼 또 아들처럼 진태와 시어머니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태만을 점차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 우아하고 지적인 쇼호스트 미연의 반전 매력이 깜짝 공개됐다.

치매에 걸린 미연의 시어머니를 위해 진태와 함께 고스톱 삼매경에 빠진 태만은, 옆에서 보고만 있는 미연을 끌어들인다. 처음에는 못 한다고 빼던 미연은 이내 타짜 본색을 드러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하며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웃음으로 남심을 사로잡는다.

채정안은 "코미디를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코믹 연기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밝혔고 "고스톱을 실제론 잘 못 치지만 신나는 분위기를 내는 것만 잘한다"며 더 많은 코믹 연기를 펼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10년차 백수 태만을 딸 아영(최다인)이 학교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으며 펼쳐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스틸컷.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레드로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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