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어느 살인자의 고백, 그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2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내에 대한 집착을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 때문에 발생한 진도 60대 장애여성 살해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
지난 12일, 몸이 불편한 박 씨가 타고 다니던 휠체어를 집에 놓고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진 집 안에서 예사롭지 않은 신발 자국과 피 묻은 수건이 발견되면서 전날 밤, 그녀의 집을 찾은 수상한 방문객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경찰은 별거 중이던 아내 박 씨를 만나러 온 남편 황 씨를 납치 용의자로 지목했고 추적 끝에 11월 23일, 진주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사건 당일 아내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해 홧김에 죽였다는 그는 뻔뻔하게도 범행동기에 대해 '아내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과연 아내를 사랑했다는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이었을까?
실종 당일 아침, 남동생은 누나와 연결된 세통의 전화에서 불길한 소음을 들었다고 한다.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남원에서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남원 시장 안에 있는 주차장에서 버려진 남편 황 씨의 차량이 발견됐고, 인근 남원 버스터미널 CCTV에 황 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그가 이동한 경로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만 확인됐을 뿐 아내 박 씨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단 한 장의 표를 끊어 대구로 향한 황 씨. 사랑하는 아내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그는 왜, 자수가 아닌 도주를 결심했을까?
친정 가족들은 황 씨가 10년 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리더니 날이 갈수록 부인 박 씨를 향한 의처증이 심해졌다고 한다. 결국 한 달 전, 이혼을 진행하기 위해 별거 중이었다는 부부. 황 씨는 아내의 현금 삼천만 원을 들고 집을 나온 뒤로도 끊임없이 재결합을 요구했고 그러던 중 친정 가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박 씨에게 접근했다고 가족들은 말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과거 황 씨가 첫 번째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다 홧김에 아내를 살해해 교도소 수감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아내 박 씨는 그런 황 씨를 어떻게 만나 26년간이나 함께 살았던 것일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궁금한 이야기 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