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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K팝스타4'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참가자들의 사연이 소개된 것을 두고 사연팔이라고 지적하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이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으니 오히려 가슴에 와닿는 부분도 있으니, 사연팔이라고 지적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는 그동안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지망생이 아닌 정식 가수로 데뷔한 도전자들을 소개, 더이상 케이블채널 '슈퍼스타K'와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제작진의 의도와 자신감이 녹아있었다.
'슈퍼스타K'가 대국민 오디션의 초석을 마련한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K팝스타'는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의 수장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자리해 이들의 성장모습과 스타성들을 볼 수 있다는 데에 큰 장점이 있다.
특히 박지민, 이하이, 백예린부터 악동뮤지션까지 다양한 도전자들이 실제로 가수가 돼 다시 'K팝스타4'를 찾은 모습은 금의환향한 듯한 분위기였다. 이어 이들은 실제로 자신이 과거에 섰던 무대를 바라보며 객원 심사위원으로 자리해 이전 시즌과의 연결고리를 보였다.
지난 1회에서는 심사위원 JYP엔터 수장 박진영, YG 양현석,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각자 의견대립을 보이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잔잔한 감성으로 다니엘 파우터의 'Free Loop'을 열창한 도전자 홍찬미는 "노래가 구름처럼 떠간다", "한 시간짜리 영화에도 기승전결이 있는데 지루하게 들릴 수 있다"라는 박진영, 양현석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희열의 와일드카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유희열은 "나는 좋다. 다 노래 잘 하고 발성 열린 가수만 있어야 하는건 아니다. 수줍고 소박하고 가녀리고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노래도 있어야 한다"라며 "그렇게 노래를 스무 곡씩 부르는 대표적인 친구가 있다. 저희 회사는 거의다 그렇다. 루시드폴이다. 하지만 속삭이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앉아있는 분들도 생각보다 꽤 많다"라고 반박했다.
말 하듯이 자기만의 목소리로 노래부를 것을 주장하는 박진영과 도발적일지라도 열망과 끼를 보는 양현석, 그리고 험난한 가요계 속에서 독창적인 한 방을 섬세하게 끄집어내는 유희열의 콜라보레이션은 아슬아슬하게 다투면서도 삼박자가 정확히 들어맞는다.
이에 안타깝게 떨어져나가는 참가자가 없다. 물론 'K팝스타4'는 실력파들을 전면에 내세워, 심사위원들의 옷이 바뀌면서까지 며칠 동안의 오디션 내용을 한 회에 담아내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이러한 편집 구성보다는 'K팝스타4' 도전자들의 스토리와 실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회에서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로 큰 이슈의 중심에 섰던 이진아부터 남영주의 동생 남소현, 6살의 최연소 도전자 나하은, 그리고 2회에 고려대 출신 박혜수, 혼혈 릴리.M, 소울풀한 실력자 에스더김, 반전 실력을 보인 서예안,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부른 이설아 등 방송 이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진아는 방송 이후 일주일 만에 영상 조회수가 네이버 캐스트 기준 200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K팝스타4'는 흥행 조짐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양현석과 유희열의 스타일은 명확히 나뉘어져, 다소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또 박진영의 영혼을 빼앗긴 표정과 양현석의 "YG로 데려가 키우고 싶다"라는 솔직한 발언은 세 심사위원들의 욕심과 열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K팝스타4'는 가열된 분위기를 보이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10.9%, 2회는 12.1%를 기록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높은 기록이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수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실력파 참가자들의 러쉬가 이어지고 있는 'K팝스타4'가 끝까지 굳건한 행보를 보이며 이슈몰이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SBS 'K팝스타4'.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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