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우리 코치들은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여자프로농구에 몸 담은 코치들은 남자농구보다 확실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삼성처럼 전력분석원을 보유한 팀이 드물다. 코치들이 경기 후 전력분석과 비디오편집 작업을 해야 한다.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그 자료를 토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최근 KB 서동철 감독이 코치들에게 경기 후 일일이 리포트 작성을 지시하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KB뿐 아니라 다른 팀 코치들도 바쁘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1일 삼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코치들은 다른 팀 코치들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3년만에 여자농구에 돌아왔다. 과거 신세계 시절까지 더하면 여자농구에만 10년간 몸 담았다. 여자선수들의 특성과 관리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그러나 정 감독이 코치로 기용한 전형수 코치, 이민우 코치는 여자농구가 처음이다. 전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스에서 뛰었고, 이 코치는 LG에서 전력분석원을 한 게 전부다. 정 감독은 두 코치들에게 과제를 많이 내준다고 한다. 그는 “나도 코치들에게 라운드별 분석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지시한다. 두 코치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전형수 코치는 “매 경기 놓치는 부분이 있어선 안 된다. 다행히 선수 시절 막판 여자농구를 눈 여겨 봤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계속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정 감독은 두 코치가 더 많이 노력해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는 지도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괜히 숙제를 내주는 게 아니다. 물론 정 감독도 “코치들의 리포트를 보면서 내가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부분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전형수 코치와 이민우 코치가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오는 5일부터 여자농구 퓨처스리그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두 코치가 함께 벤치를 볼 계획이다. 두 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초보 코치들도 선수들과 함께 성장 중이다.
[이민우 코치(왼쪽)와 정인교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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