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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인터스텔라'가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50일만 인 25일 자정 누적 관객 수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4년 마지막 1천만 관객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스텔라'의 1천만관객 돌파는 처음부터 예견된 일은 아니었다. 한국 관객이 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500만 관객 언저리가 그의 관객 동원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영화의 배경을 우주로 옮겨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를 필견 무비에 올렸다. 치밀했다. 그리고 계획적이었다. '인터스텔라'의 탄생 과정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고, 그렇게 '인터스텔라'는 1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다.
'인터스텔라'는 놀란 형제(크리스토퍼 놀란, 조나단 놀란)의 합작이라 할 수 있다.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은 상대성 이론을 위해 4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했고, 물리학자 킵손의 자문을 구했다. CG(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만평에 달하는 쿠퍼(매튜 맥커너히)의 옥수수밭을 일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스텔라'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다. 삶의 터전을 찾아 우주로 향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어쩌면 허무맹랑할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이런 완벽한 준비 과정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완벽하고 치밀한 과정은 결과물로 드러났고, 이것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이렇게 '인터스텔라'는 필견무비가 됐다. 하지만 '필견무비'라는 사실만으로 1천만 관객 돌파는 사실상 어려웠다. 바로 '필견무비'에서 '에듀테인먼트 무비'로 넘어갔기에 가능했다. 에듀테인먼트는 오락과 학습을 같이 하는 콘텐츠를 뜻하는 것으로 '인터스텔라'는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는 이유로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영화가 됐다.
아이들에게 학습 효과와 호기심을 일으켰다면 성인 관객들에게는 지적 충만감을 줬다. 상대성 이론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쉽게 풀어줬다. 난해하긴 했지만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어렴풋이 이해된 '인터스텔라'는 재관람 열풍이 불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인터스텔라' 안에는 현재 국내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부성애'가 담겨있다. 한국 관객들은 SF나 액션영화라 할지라도 그 안에 사연과 스토리가 담기길 바란다. 올해 6월 개봉해 520만 관객을 돌파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만 봐도 알 수 있다.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돌파했으니 성공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작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성공적이지 않다. '트랜스포머'는 그동안 스토리의 부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인터스텔라'는 달랐다. 가슴을 울리는 부성애와 그로 인해 생기는 사연과 스토리는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토리 없이 우주만 보여줬다면 1천만 관객을 돌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밖에도 무수히 많다. 한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는 것은 비단 한두 가지 이유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남들은 피해가는 비수기에 개봉한 것도, 쌍끌이가 아닌, 단독 흥행을 이어간 것도 '인터스텔라'의 신의 한 수 인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인터스텔라'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었던 조건들은 호재로 작용했다. 이것은 한국 관객들을 놀라게 한 '놀란 형제'의 힘은 아니었을까.
[영화 '인터스텔라' 포스터, 스틸컷.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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