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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외야수 오기노 다카시가 결혼한다. 든든한 파트너의 지원 속 도약을 노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오기노가 자신의 생일인 지난 10월 21일 연상 여성과 혼인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오기노는 이미 신혼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여성팬을 보유한 선수 중 한 명. 잘 생긴 외모에 빠른 발까지 갖춰 인기가 높다. 팀 내 유니폼 판매 순위도 상위권.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오는 '오기노 도루 스페셜' 영상도 화제다. 2010년 입단 후 주로 리드오프를 맡아 통산 272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2리 9홈런 75타점 93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우타자임에도 1루에 도달하는 시간이 3.57초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방망이를 극단적으로 짧게 잡아 어떤 코스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올해 5월 6일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니시 유키를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일본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어깨 골절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기노는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 은퇴, 구단 직원으로 취직한 헤이우치 히사오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특히 오기노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직접 병원에 데려다 주고, 물심양면으로 돌봐주면서 둘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 푸드 마이스터 자격증을 갖고 있는 아내는 오기노의 식생활도 직접 책임진다고. 이전까진 경기 후 구단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외식을 하는 일이 잦았으나 지금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노는 "처음에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랫동안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깨 부상에서도 회복한 오기노가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오기노는 입단 첫해인 2010년과 2011년 김태균(현 한화 이글스)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오기노가 출루해 밥상을 차리면 김태균이 불러들이는 등 타선의 키플레이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대은과 함께 뛴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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