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스몰츠‧페드로, 2015년 명예의 전당 입성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빅 유닛’ 랜디 존슨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각)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 투표 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실했던 존슨이 총 549표 중 534표를 얻으며 득표율 97.3%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명예의 전당은 BBWAA의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존슨 외에도 ‘외계인’이라 불린 페드로 마르티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성시대의 중심에 섰던 투수 존 스몰츠, 지난해 아쉽게 명예의 전당 입회에 실패했던 타자 크레이그 비지오가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

존슨은 208cm의 장신 좌완 투수로 지난 1988년부터 무려 2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그는 사이영상을 5번이나 받았고 올스타전에는 10회 출전했다. 특히 존슨은 1995년과 2001년, 2002년 세 번이나 20승 고지를 넘기기도 했다.

91.1%의 득표율을 보인 마르티네스도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무난히 넘겼다. 지난 1992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2009년까지 통산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1999년에는 23승 4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통산 탈삼진은 3154개에 달하고 5번이나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몰츠도 82.9%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는 애틀랜타 시절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함께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몰츠는 2009년까지 20년 동안 213승 155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탈삼진 개수는 3084개에 달한다.

특히 스몰츠는 선발뿐 아니라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하며 통산 154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200승과 150세이브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스몰츠가 유일하다.

지난해 2표가 모자라 아쉽게 명예의 전당 입회가 좌절됐던 통산 3000안타의 사나이 비지오는 올해 82.7%의 높은 득표율로 세 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비지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20년을 뛰며 통산 306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통산 타율 2할8푼1리 291홈런 1175타점 1844득점 출루율 3할6푼3리를 기록했다. 비지오는 올스타에 7번 뽑혔고 외야수와 2루수, 포수까지 소화했던 만능 타자였다.

이번에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이들 4명은 오는 7월 26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 앞에서 입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명예의 전당 입회 기대를 모았던 마이크 피아자는 기준선에 28표가 부족한 384표를 얻으며 득표율 69.9%로 아쉽게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됐다.

또 ‘약물의 시대’ 중심에 있었던 배리 본즈는 202표를 얻는데 그쳐 득표율 36.8%에 머물렀다. 또 로저 클레멘스도 206표(37.5%)로 입회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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