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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톰 브래디였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꺾고 AFC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뉴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AFC 디비저널라운드서 볼티모어에 35-31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AFC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이로써 뉴잉글랜드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덴버 브롱코스전 승자와 슈퍼볼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볼티모어는 2년 만의 슈퍼볼 도전 꿈이 물거품이 됐다.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보다 흥미로울 수 없었다. 21-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볼티모어는 3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8-14를 만들었다. 쿼터백 조 플라코의 짧은 패스가 러닝백 조시 포르셋에 정확히 연결됐고, 포르셋이 여유 있게 엔드존을 밟았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는 당황하지 않고 반격했다. 3쿼터 종료 6분 50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브래디의 5야드 패스를 롭 그롱코스키가 필사적으로 받아냈다. 쿼터 종료 4분 20여초를 남기고는 브래디가 줄리안 에델만에 '백워드 패스'를 해줬고, 에델만이 대니 아멘돌라에 51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28-28 동점에 성공했다. 그 누구도 예측 못한 기막힌 플레이. 볼티모어 수비진이 아멘돌라를 완전히 놓쳤다. 결국 28-28로 3쿼터 종료.
운명의 4쿼터. 볼티모어는 종료 8분을 남기고 저스틴 터커의 25야드 필드골로 3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뉴잉글랜드는 종료 5분 4초를 남기고 브래디가 브랜든 라펠에 23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35-31 역전에 성공했다. 공은 예쁜 포물선을 그리며 라펠의 손에 들어갔다. 이 터치다운으로 뉴잉글랜드는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고,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볼티모어는 종료 직전 플라코의 마지막 패스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고배를 마셨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3개 포함 367 패싱야드, 패스성공률 66%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4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까지 만들어낸 브래디는 이날 총 4차례 터치다운에 기여했다. 에델만은 단 한 번의 패싱플레이로 기막힌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그롱코스키(108 리시빙야드), 아멘돌라(81야드), 에델만(74야드), 라펠(62야드), 후마나와누이(43야드) 등 다양한 타깃을 활용한 브래디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볼티모어는 플라코가 터치다운패스 4개 포함 292 패싱야드를 기록했으나 인터셉션 2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고, 포르셋(129 러싱야드)을 앞세운 러싱게임에서 뉴잉글랜드를 압도했으나 패싱게임에서 밀린 게 패배로 이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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