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오래간만에 경기 내용이 좋았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8승 4패(승점 53)로 선두 족주 체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의 이날 공격 패턴은 평소와 달랐다. 레오 원맨쇼가 아니었다. 레오는 28점 공격성공률 67.56%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명진(10점, 공격성공률 64.28%)과 지태환(11점, 54.54%)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선규도 9점 공격성공률 100%로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공격루트가 무척 다양했다. 레오를 막는데 집중한 대한항공은 속수무책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화재의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6.22%에 달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래간만에 경기 내용 좋았다"며 "공 배분도 잘했다. 서브리시브도 대체적으로 잘 됐다. 그러다 보니 속공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다른 때보다 좋았다.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라는 걸 인식하고 뭉쳤고, 다들 제 역할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레오는 쿠바 배구학교 선배인 산체스나 시몬에게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경쟁심리다"며 "대한항공과 할 때는 경기 전부터 의욕을 불태우는 것 같다. 오늘은 레오와 (유)광우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서브리시브만 잘 되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첫 세트 보고 지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술이 많을 때는 잘못하면 확 무너진다.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게 좋은 전술이다. 가장 안정된 건 레오가 제 몫 해주는 것, 광우가 세터로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선수 구성 변화가 거의 없는데, 한 명으로 밀고 가고 믿어줘야 한다. 오늘도 광우 토스가 좋았다. 본인이 아무리 세트플레이 하려고 해도 리시브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