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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종석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 더벅머리 섬 촌놈 최달포를 시작으로 기자로서 성장해나가는 기하명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였다.
특히 사회부 기자 기하명으로 분한 극 중반부에는 연기와 더불어 리포팅을 해야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는 리포팅 발음을 위해 평소 보지않는 다큐멘터리나 뉴스를 참고했고 실제로 SBS 기자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이는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다.
▲ "더벅머리 가발, 뭘 써도 예뻐보였다"
이종석은 초반 더벅머리 최달포로서의 모습에 대해 "'닥터 이방인' 때는 만화적으로 해야겠다고 해서 만화책에 나오는 인물처럼 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이번에는 뚜렷한 말투로 장난을 치기에는 좀 그래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더벅머리 캐릭터로 작가님이 써준대로 따라가다가 익어서 자연스럽게 따라갔다"고 말했다.
계산한 만큼 했고 그만큼 극에 표현됐다고 솔직하게 말한 이종석은 더벅머리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그는 "원래는 박혜련 작가님이 바가지머리 혹은 더벅머리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바가지머리를 했는데 여자같더라. 더벅머리를 썼을 때도 너무 예뻐서 걱정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을 가리켜 "너무 예뻤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남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자 이종석은 상기된 얼굴로, 그치지 않고 "정말이다.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정말 예뻤다"고 말해 더욱 폭소케 했다.
이종석은 "촌스러운 캐릭터를 극대화하려고 더 특이한 가발을 쓰니 흉하더라. 처음에는 (박)신혜가 더벅머리 가발 쓴 내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하더니, 끝날 때가 되니 촌스러웠다고 하더라. 나도 4회까지 더벅머리를 쓰고 나왔는데 모니터를 할 때 촌스러운 모습에 못보겠더라. 괴로웠다"며 나름의 고충을 전했다.
▲ "이렇게 좋았던 촬영현장, 또 있을까"
'피노키오'는 4명의 신입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그들의 좌충우돌 성장과정을 보여줬다. 이에 이종석은 박신혜, 이유비, 김영광 등 또래배우들과의 촬영장면이 유독 많았다.
그는 이유비에 대해 어린 여동생을 대하듯 "걔는 진짜 웃긴다. 정말 짱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 항상 긴장을 하고 있으니까 웃음이 미친 듯이 터질 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넷이서 있으면 정말 웃길 때가 많다. 특히 유비가 정말 최고로 웃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유비와 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찍으면 어떨 것 같나"라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안된다. 이유비와 로맨스는 정말 못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애가 너무 산만했다. 그래서 같이 찍는데 정말 정신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랑스럽다"며 " 신혜는 정말 똑부러지는 스타일이고 유비는 정말 빈틈이 많은데 정말 밉지 않은 스타일이다"라고 각자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종석은 '피노키오' 촬영 현장을 돌이켜보며 "신혜, 영광이 형, 유비까지 다 남는 것 같다. 그런데 모난 사람 없이 이렇게 잘 된 현장은 처음인 것 같다. '너목들'때 (이)보영 누나도 예전에 정말 좋았다. 끝나는 날 막방할 때 전화와서 통화하는데 정말 고맙더라"며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피노키오' 기하명, 진심으로 울었다"
'닥터 이방인'에서도 이종석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지만, '피노키오'에서는 유독 우는 신이 많았다. 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와 우여곡절을 겪어낸 기하명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함이었다.
이종석은 '피노키오'와 기하명을 떠나보내며 눈물에 대해 말했다. "덕분에 정말 잘 운 것 같다. 정말 연기를 하면서 연기가 아니라 온전히 진심으로 울었던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라며 "11, 12회에서는 거의 매일 울었다. 그래서 정말 특별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이 연기한 기하명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실 갑갑하기도 했다. 너무 정공법으로 착한 복수를 하니까 판타지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인물들이 나중에 다 사연이 밝혀지면서 착하게 끝난 것에 대해서는 참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대했던 기하명인만큼, 이종석은 아쉬움 속에 기하명을 떠나보내고 있었다.
[배우 이종석. 사진 = 웰메이드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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