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이 호주를 상대로 결승골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를 상대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55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리고 호주는 첫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한국의 공격 선봉은 이정협이다. 대회전까지 무명 공격수였던 그는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27년 만에 결승에 올려놓았다.
특히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터트린 결승골은 이정협의 이름을 아시아 전역에 알린 신호탄이 됐다. 0-0 상황이던 전반 32분 이정협은 이근호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으로 집어넣으며 호주를 무너트렸다. 순간적인 골 본능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정협은 “이근호형의 크로스가 워낙 좋았다. 볼이 올 것을 예상해 발을 뻗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도 이정협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멋진 헤딩골로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데 또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골문 앞에서 볼의 방향을 읽는 능력 만큼은 탁월했다.
이정협은 호주와의 재회에 내심 자신 있어 하는 눈치다. 그는 “호주는 힘과 높이가 강하다. 하지만 우리도 제공권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시 호주를 꺾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호주전 결승골의 기분 좋은 기억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호주를 상대로 ‘수비형 공격수’ 이정협 카드를 다시 쓸 계획이다. 이정협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엄청난 활동량 그리고 제공권을 활용해 호주를 초반부터 압박할 생각이다. 또한 이정협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한국 수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연, 이정협은 호주전서 결승골의 추억을 살려 또 한 번 포효할 수 있을까. ‘군데렐라’ 이정협의 발 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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