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동주가 끝내 그라운드를 떠난다.
31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김동주가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올 시즌 후 두산과의 인연을 정리했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 최근 1~2년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아쉬움 없이 은퇴하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두산을 나간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김동주는 현역 말년 야구관계자들로부터 썩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덕아웃 리더와는 스타일이 달랐다. 송일수 전 감독에게도 전혀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결국 김동주와 두산은 시즌 막판 갈라섰고, 다른 팀들도 끝내 김동주를 품지 않았다.
사실 KT와는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나 최종 조율단계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동주는 장고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마침 31일은 2015시즌 보류선수 등록 마감일이다. 10개구단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를 등록한다. 김동주로선 이날까지 어느 팀과 계약하지 못할 경우 올 시즌에 뛸 방법은 5월 1일부터 1군 등록 가능한 신고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동주는 신고선수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김동주는 프로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 851득점 장타율 0.514 출루율 0.406을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에서 최초로 장외홈런을 기록했고, 1990년대와 2000년대 국가대표팀 부동의 중심타자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그러나 2012년부터 내리막을 탔다. 2012년과 2013년 1군서 합계 94경기만 뛰었다. 지난해는 1군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미아’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날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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