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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상오도 LG전에는 엔트리에 등록시킬 겁니다.”
SK 김선형이 31일 오리온스전서 컴백했다. 김선형은 26일 KT전 막판 발목을 다쳤다.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문경은 감독은 29일 삼성전서 보호차원으로 결장시켰다. 하지만, 문 감독은 당시 “오리온스전은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김선형은 이날 진통제를 맞고 선발출전해 정상적으로 뛰었다.
문경은 감독의 강력한 의지가 잘 드러난다. 문 감독은 “오늘 오리온스전과 모레 LG전이 정말 중요하다. 그 뒤에 5일 정도 휴식일이 있다.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경기력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SK는 내달 2일 LG전 이후 8일 동부전까지 5일간의 휴식일이 주어진다. 더구나 오리온스와 LG는 최근 흐름이 좋은 팀. SK로선 선두싸움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를 감안하면 절대 물러 설 수 없었다.
김선형은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의지는 살아있었다. 문 감독의 바람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김선형이 돌아온 SK는 확실히 승부처에서 강력했다. 이날 37분40초간 12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주희정, 박형철, 이현석 등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줬다. 김선형은 LG전까지는 계속해서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 더. 지난 17일 탈장수술을 받은 박상오마저 내달 2일 LG전서 엔트리에 무조건 등록된다. 문 감독은 “상오가 뛰든, 뛰지 못하든 무조건 벤치에 앉는다”라고 했다. 박상오는 수술 후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는 등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는 게 문 감독 설명.
문 감독은 “LG전은 정말 중요하다. LG가 오늘 전자랜드에 이기고 10연승을 한 뒤에 맞붙고 싶다. 우리가 상승세 팀의 기를 꺾는 건 잘해왔다”라고 은근히 LG에 기선제압을 했다. 그 정도로 중요한 경기라는 의미. 최근 강력해진 LG와 처음으로 맞붙는 SK로선 플레이오프 직전 확실히 기선제압을 하고 싶다.
이런 상황서 박상오가 벤치에 앉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게 문 감독 설명. 실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문 감독은 박상오가 LG전서 벤치에서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김선형과 박상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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