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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중 2병’이라 일컬어지는 청소년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김창완밴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중2병’은 ‘난 남들과 달라’ ‘난 남보다 우월해’라는 태도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김창완은 희망과 소통만을 강조하는 현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느끼게 하는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서를 통한 소통의 장’이란 메시지를 담는데 ‘중2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중 2야, 미안하다. 어쩌다 너희가 이 지경이 됐니’라고 말하고 싶다. 중2는 정말 못말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유아독존적인 시기다. 그런데 우리도 모두 겪어왔다. 사람들은 그 중2의 사회화 과정에 대해 너무 몰인정하다. 그래서 ‘다만 내가 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만 생각해다오’라는 이런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록 음악사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고 있는 김창완밴드는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는 산울림을 추억하고 있는 세대부터 산울림을 알지 못하는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타이틀곡인 ‘중2’를 비롯해 오늘을 살고 있는 이들과 공감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곡들이 수록된 ‘용서’ 앨범은 세계적인 엔지니어 아드리안 홀이 참여했으며 주목 받고 있는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 트럼페터 배선용, 국악뮤지션 안은경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김창완밴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사진 =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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