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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피츠버그에서 지명할당돼 FA로 공시된 내야수 제이크 엘모어가 탬파베이에서 새 출발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와 엘모어의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엘모어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엘모어가 탬파베이에 안착하기까지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와 재계약을 맺었으나 피츠버그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어 유니폼을 바꿔 입어야 했다. 그러나 피츠버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강정호와의 우선 협상권을 따내고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40인 명단에 강정호의 이름을 포함시키기 위해 엘모어를 지명할당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피츠버그에서 방출돼 다시 FA가 된 엘모어는 탬파베이의 손길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외야수 출전 경험도 있는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있다.
탬파베이는 벤 조브리스트, 유넬 에스코바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FA 시장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했지만 키스톤 콤비의 한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다. 공교롭게도 엘모어가 경쟁해야 하는 선수 중 1명이 바로 이학주다. 탬파베이 지역 언론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엘모어가 이학주, 닉 프랭클린, 로건 포사이드, 팀 베컴, 알렉시 카시야 등과 함께 키스톤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불꽃 튀는 자리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주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야말로 빅리거로 성장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지난 201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 무릎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트리플A 15경기에서 타율 .422로 고공 행진을 펼치던 그가 지난 해에는 93경기에 나서 타율 .203에 그쳤다. 최근 행보가 순탄치 않았던 이학주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얼마나 벤치에 깊은 인상을 심을지 주목된다.
[이학주(왼쪽)와 제이크 엘모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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