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동부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어느덧 1위 자리도 보인다.
원주 동부는 1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76-67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4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1승 14패를 기록했다.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으며 1위 모비스에게도 2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모비스는 4연승을 마감하며 2위 SK는 물론이고 3위 동부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성적 33승 12패.
1쿼터 중반까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동부가 두경민, 윤호영의 3점포에 힘입어 17-12로 앞섰지만 이내 모비스에서 박구영이 3점슛 맞불을 놓은 뒤 함지훈의 중거리슛이 나오며 17-17이 됐다.
이후 주도권은 동부가 잡았다. 박병우가 투입되자마자 장거리 3점슛을 날린 동부는 5초를 남기고 시작한 상대 마지막 공격 때 스틸에 성공한 뒤 김현중이 득점, 26-19로 1쿼터를 마쳤다.
동부는 2쿼터 초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30-19, 11점차까지 벌렸다. 모비스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연속으로 몰아 넣은 양동근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연속 10득점 속 모비스는 순식간에 29-30으로 쫓아갔다. 이어 쿼터 중반 문태영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33-32,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이어갔다. 모비스가 40-39,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경기 양상이 다시 바뀌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득점에 이어 박지현의 3점포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동부는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반면 모비스는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쉽사리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라틀리프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56-50, 동부의 우세 속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만 하더라도 동부가 쉽사리 연승을 이어가는 듯 했다. 김주성의 속공 득점과 사이먼의 앨리웁 득점 등으로 62-52를 만든 것. 모비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문태영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며 62-64,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동부였다. 3분 40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오픈 찬스에서 좌중간 3점포를 날리며 한숨 돌린 동부는 1분 50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64,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성은 결정적 3점포 포함, 18점 4리바운들르 기록하며 통산 6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만 6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은 추승균 이후 두 번째다. 사이먼도 21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
반면 모비스는 문태영이 24점 10리바운드, 양동근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전극을 이루지 못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맹활약을 펼친 김주성(첫 번째 사진), 사이먼이 라틀리프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원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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