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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조류인간'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조류인간’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진연식 감독과 배우 김정석, 소이, 정한비가 참석했다.
이날 신연식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정체성을 20년 가까이 고민했다. 너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고, 김영진 고수님이 '애매한 것이 당신의 정체성이다'고 하셨다. 그냥 받아 들이기로 했다. 애매한것이 내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면서부터 편안해졌다. 감독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감독으로서 작가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적인 성향, 비주얼적인 성향의 감독님도 있다. 나는 작가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감독님들에게 시나리오를 많이 써 드릴것 같다. 내가 연출하는 작품 외에 다른 감독님 시나리오를 드릴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안 소설’이나 ‘조류인간’과 같은 작업은 안할것 같다. 작품 하나가 아닌 제작 방식을 실험한 것이다. 아직까지 습작이라고 생각한다. ‘조류인간’이 마지막 작품일것 같다. 이후에 만든 작품들은 ‘러시안 소설’과 ‘조류인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갈 것 같다. 이런 저예산 영화는 상업영화와 별로도 하긴 할것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나올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조류인간'은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묘령의 여인과 길을 떠나게 된 소설가가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연식 감독의 전작인 '러시안 소설' 속 소설이 또 한편의 영화로 파생된 실험적인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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