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30점' 대한항공, LIG 꺾고 기사회생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5승 16패(승점 46)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1승 앞서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전력(승점 56)과의 격차는 10점.

첫 세트를 25-19로 손쉽게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도 25-16으로 가볍게 손에 넣었다. 세트 중반 20-1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24-16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LIG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3세트 19-18 상황에서 에드가의 후위공격과 이강원의 블로킹 득점으로 21-18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연속 실점하지 않고 착실히 득점에 성공하며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대한항공은 4세트 접전 상황에서 힘을 냈다. 23-23 상황에서 김학민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마이클 산체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0점 공격성공률 50%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곽승석도 블로킹 3개 포함 15득점 공격성공률 68.75%로 확실히 지원사격했다.

LIG는 에드가가 블로킹 4개 포함 28득점 공격성공률 47.05%를 기록했으나 이외에는 두자릿수 득점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팀 공격성공률도 41.82%에 그치면서 무너졌다. 블로킹에서 14-7로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