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강산 기자] "이제 선수들이 자기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터진 정유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선발 미치 탈보트를 필두로 이태양-허유강-박정진-정대훈-윤규진이 이어 던졌다. 탈보트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1⅔이닝 1실점, 허유강이 ⅔이닝, 정대훈과 윤규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규진은 9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지성준이 전날에 이어 멀티히트 포함 1타점을 올렸고, 권용관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정유철은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 둘 다 9회에 마무리투수 나왔는데 이겼으면 잘한 것 아니냐"고 운을 뗀 뒤 "선발 탈보트는 나쁘지 않았다. 나름대로 타자들을 처리하더라"고 말했다. 2번째 투수 이태양에 대해서는 "아직 해가 안 떴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때린 지성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잘 친다. 수비에서는 어제 조금 서툴렀지만 오늘은 나름대로 해줬다"면서도 "아직 풋워크가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잊지 않았다.
아울러 "시범경기는 테스트보다 실전처럼 끌고 가야 한다. 추가 훈련 명단에 포함된 투수들은 폼을 체크하려고 한다"며 "어제, 오늘 1점 차 승부에서 '하나'라는 선수들의 의식을 봤다. 이제 선수들이 자기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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