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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서 3루수로 나선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강정호가 10일 미네소타전서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3루수로 출전한다”라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출전한 3경기 모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강정호가 유격수로 나오면 그 다음 날엔 경쟁자 조디 머셔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강정호는 결장하는 패턴.
그러나 9일 토론토전서 강정호와 머셔가 동시에 결장했다. 피츠버그 글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대부분 백업 멤버로 치렀다. MLB.com에 따르면, 10일 미네소타전서는 머셔가 유격수, 강정호가 3루수로 각각 출전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선발로 나서는 것. 강정호로선 메이저리그서 3루수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정호는 넥센에서 유격수로 자리잡기 전 3루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3루수로 뛰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도 ‘3루수 강정호’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강정호로선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는 게 최상이지만, 승패 부담이 덜한 시범경기서는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가정, 감독의 다양한 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
MLB.com은 “강정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경기 도중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전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강정호로선 확실히 수비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 3루수로도 건실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주전과는 별개로 올 시즌 강정호의 활용도 자체가 높아질 수 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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