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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TV소설이 '그래도 푸르른 날에'로 일곱 번째 성공을 예약했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장에서는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그래도 푸르른 날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고 있는 어수선 PD를 비롯해, 배우 송하윤 이해우 정이연 김민수 윤해영 박현숙이 참석했다.
본격 성인 연기자 교체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그래도 푸르른 날에'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TV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문보현 국장은 행사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TV소설은 KBS의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그간 TV소설의 배경이 됐던 1950, 60년대에서 더 나아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팥쥐로 태어났으나 콩쥐로 살아야했던 주인공 영희의 청춘 연대기이자 성공기를 그린 작품으로, 1970년대 먹고 살기 위해 쉼 없는 청춘을 보낸 시청자들의 깊은 추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어수선 PD는 "TV소설이 한 여성의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푸르른 날에'와 전작들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1970년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아역 분량을 대폭 축소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보통 3주에서 4주 정도 등장하는 아역 분량을 대폭 축소해 6회만에 성인 연기자로의 교체를 선언했다. 이는 이미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논의한 내용이었다. 어수선 PD는 "초반에 사건의 흐름이 빨라 시청자들이 따라가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래도 속도감 있게 만들어 재미있게 만드는 게 더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KBS TV소설 시리즈는 아침드라마의 홍수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특히 1980년대에 시작해 1990년대, 2000년대를 넘어오면서 숱한 스타들과 히트작들을 배출했고, 2010년대에는 '복희누나'를 시작으로, '사랑아 사랑아' '삼생이' '은희' '순금의 땅' '일편단심 민들레'에 이어 '그래도 푸르른 날에'까지 지속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문보현 국장은 "TV소설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둬서 회사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우리 시대 누님들의 얘기들을 지속적으로 방송함으로써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면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BS의 자존심이자 신인 혹은 늦깍이 배우들의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해 온 TV소설이 일곱 번째 작품에서도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에도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격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는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오는 10일부터 평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KBS 2TV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포스터와 주연 배우들(왼쪽부터 김민수 정이연 송하윤 박현숙 윤해영 이해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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