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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배우 김상경이 '진짜 가족'인 아내와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상경은 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회고했다.
지난 2007년 치과의사인 아내와 결혼에 골인한 김상경은 당시를 떠올리며 "아내를 만나고 이틀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 내가 예쁜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많이 했지만 떨었던 적은 없다. 아내는 내가 떨었던 첫 번째 여자다"며 입을 열었다.
두 번의 만남 만에 청혼을 건넬 만큼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 김상경은 "운명의 상대라는 게 있더라"며 "아내의 치과가 집 앞이었다. 내가 스케일링을 하러 갔는데 인사를 하려고 뒤돌아본 순간 아내도 빨대를 물고 나를 바라보더라.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아내의 모습이 반짝반짝 거렸다. 너무 떨려서 같이 있기도 힘이 들었다. 그래서 얼른 전화번호만 묻고 나왔다. 내 평생 처음으로 여자에게 번호를 물었던 날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상경은 "그 날 저녁 아내에게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보내줬다. 너무 내 마음과 같은 시였다. 아내는 내가 장난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두 달 뒤 그 시가 우리 청첩장에 실렸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김상경과 아내는 부부가 됐다.
이야기는 결혼과 함께 시작된 부부생활에 관한 것으로 옮겨갔다. "집에서 잔소리를 많이 할 것 같다"는 MC 이경규의 말에, 김상경은 "내가 반찬 투정 한 번을 한 적이 없다. 사실 아내가 워낙 요리를 오래 한다. 밥을 먹을 때 보통 두 시간이 걸린다. 허탈한 것은 두 시간을 기다렸는데 어묵 볶음과 김치 무침 두 개가 나올 때다. 시간만 보면 산해진미가 나와야 하는데…"며 너스레를 떨었다.
갈등은 이런 조그마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지만 김상경이 가지고 있는 부부생활 속 철학은 명확했다.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와 잘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내가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아내는 내가 바라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바라는 것은 없다. 무엇이건 서로 바라지 않는다. 100% 서로를 믿기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가족끼리'이기에 상처 줄 수 있는 부분들을 '가족끼리'의 믿음과 배려로 채워가는 김상경의 이야기였다.
[배우 김상경.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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