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어웨이 팀에 대한 배려는 당연하다.”
LG가 12일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잡았다. 3쿼터까지 뒤지다 4쿼터 뒤집기 승부를 벌였다. 4쿼터 시작 50초만에 전광판 고장이 발생한 뒤 15분간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이후 LG는 살짝 흔들렸다. 심지어 데이본 제퍼슨마저 5반칙 아웃. 하지만, 곧바로 냉정함을 회복, 흔들린 오리온스를 패배로 몰아넣었다. 김시래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진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2차전에 나왔던 양상이 반대로 나왔다. 1쿼터에 흐름이 좋지 않았다. 추격하면서 4쿼터까지 왔다. 제퍼슨도 퇴장을 당했다. 흥분했던 건 고쳐야 한다.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메시가 들어가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거의 3분 정도 남기고 집중력이 좋았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2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4쿼터 초반 스코어가 벌어졌으면 분위기 완전히 가라앉는 것이었다. 그러나 추격하는 흐름과 상황을 만들어놨다. 그 상황에 대한 집중력은 높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광판 고장에 김 감독은 감독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흐름이 끊겼다. 앞으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우리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항의했던 이유는 홈팀 시스템이 잘 못돼서 발생한 사건이면 어웨이 팀에 대한 배려가 당연하다는 점이다. 전광판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걸 홈이 볼 수 있게 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 건의했고, 받아들여졌다”라고 했다. 실제 LG는 경기 막판 상대 골대 뒤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공격을 했고, 오리온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제퍼슨이 5반칙 당한 순간, 드라이브 인 치고 들어가서 발에 걸렸을 때 상황은 애매했다”라면서도 “제퍼슨이 없었을 때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줬다. 메시가 들어온 게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 메시가 스크린에는 제퍼슨보다 장점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효과를 봤다”라고 했다.
[김진 감독.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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