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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텍사스를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1-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도 기대됐다. 하지만 추신수가 가벼운 발목 통증으로 사흘간 휴식을 취하게 되며 이들의 맞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에는 1아웃 이후 앨비스 앤드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애드리안 벨트레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카일 블랭스와 라이언 루드윅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내야안타,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2, 3루에서 에드 루카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이 다른 곳으로 흐르는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또 다시 수비가 문제였다.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앤드루스가 도루 시도를 하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로 송구했다. 다시 한 번 악송구가 되며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때문에 3회 실점 3점 중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타격전이 진행됐다. 4회까지 1점에 그친 다저스는 5회 야시엘 푸이그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적시타, 하위 켄드릭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6-3으로 역전했다. 이어 A.J. 엘리스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8-3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텍사스도 이어지는 5회말 공격에서 앤드루스의 2타점 적시타, 블랭스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만회하며 2점차로 쫓아갔다. 양 팀이 6회 한 점씩 뽑은 가운데 텍사스가 8회 카를로스 피게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기어이 다시 앞섰다. 9회 카일 젠슨의 적시타와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2점을 다시 달아난 것.
하지만 마지막에 이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결국 11-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하는 등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켄드릭이 3점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텍사스에서는 추신수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앤드루스가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양 팀은 다저스가 4개, 텍사스가 3개 등 7개 실책을 저지르며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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