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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에 이어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 촬영에 합류한 배우 차승원이 연기와 예능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23일 '화정' 측은 극에서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차승원과의 인터뷰는 '화정'의 세트장인 경기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진행됐다.
그는 "기존의 광해와 차별성을 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 한다. 내면에 깊은 공간을 갖고 있는 광해로 묘사됐으면 한다"며 광해 역에 대한 생각을 얘기했다.
이어 "예능인 차승원은 편안하지만, 연기자 차승원은 촘촘한 결을 필요로 한다"며 예능인 차승원과 연기자 차승원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려 갈 대하사극이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된다.
이하 차승원의 일문일답.
- 영화를 제외하고 드라마로 사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화정'이 50부작으로 긴 여정의 드라마라서 체력이나 정신적 안배 등이 중요할 것 같다. 초반부터 너무 힘을 빼지 않고, 적절하게 분배해서 잘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일단 현장에서 즐겁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화정'이 정통 사극이고, 혼돈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사극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다운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될 수 있는 대로 현장에서 즐겁게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작품에 임하려고 한다.
- 차승원표 광해는 어떻게 다를까 기대감이 크다. 본인이 생각하는 광해는?
'캐릭터를 위해서 다르게 해봐야겠다'거나 '기존의 광해와 차별성을 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광해라고 하면 카리스마, 절대적인 이미지 등을 전면에 내세우곤 하는데 광해라는 인물이 여러 가지 눈빛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기보다는 내면에 깊은 공간을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리고 배우들과 좋은 호흡으로 진심을 다해서 연기한다면 시청자 분들께서 차승원의 광해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예능인 차승원과 연기자 차승원 중에 선택을 한다면?
일단 둘 다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러나 배우 차승원은 가공의 인물을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능인 차승원보다 훨씬 더 촘촘한 결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예능을 할 때는 편안하고 연기를 할 때는 부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성숙한 인간, 성숙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 지금까지 촬영된 장면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장면은?
최근에 촬영한 장면으로 1부 마지막에 선조와 마주하는 장면이다. 그 신에서 '화정'이 기본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 같은 것이 잘 표현될 것 같다. 그래서 여태까지 찍은 신 중에서 가장 힘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기대된다.
[배우 차승원. 사진 =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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