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25억 자산가 할머니 살인사건의 비밀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범인이 숨기고 싶은 진실은 무엇인가?

2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도곡동 25억 자산가 할머니' 살해 용의자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본다.

지난 2월, 강남 도곡동의 한 주택에서 함 모(88세)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 할머니는 두 손이 전선으로 앞으로 묶인 채 반듯하게 누워 있는 상태였다. 목 주변에는 검은색 반점의 목졸림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할머니가 누워 있던 안방에는 식사를 하기 위해 차려놓은 식기류와 반찬들 뿐, 어지럽혀진 흔적은 없었다. 집 근처에는 CCTV가 2대가 설치되어있었으나 수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할머니는 40년 넘게 도곡동에서 살았다. 이웃들은 함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크게 안타까워했다. 20년간 할머니를 지켜봐왔던 박 씨는 경계심이 많은 할머니가 아무에게나 쉽게 문을 열어줄 사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동네에서 약 25억 자산가로 알려진 함 할머니를 잘 알고 있는 누군가의 소행인 것일까? 누가 함 할머니를 살해한 것일까?

경찰이 수사를 진행한지 13일 째 되던 날, 용의자가 검거됐다. 그는 5년 전까지 할머니의 아랫집에서 세를 들어 살던 이웃 정 씨였다. 주변 사람들은 정 씨가 오랫동안 할머니와 이웃으로 지내면서 다툼 한 번 한 적 없을 정도로 순한 성격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40년 지기 친구는 정 씨가 돈과 관련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며 정반대의 말을 꺼냈다. 정 씨는 오래 전부터 도박에 빠져 돈만 생기면 경륜장을 달려가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오곤 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 씨가 할머니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손을 묶었던 끈에서 채취한 DNA가 그의 DNA와 일치했다. 또한 정 씨의 옷에서 할머니의 혈흔까지 발견됐다.

하지만 정 씨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함 할머니에게서 건강식품을 구입하려고 찾아갔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빈털터리였던 그가 5년 만에 할머니 앞에 나타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7일 오후 8시 50분 방송.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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