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악극 '봄날은 간다'가 배우 양금석과 함께 돌아온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지난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00석 28회 전석 매진, 200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200석 30회 앵콜 공연 전석 매진의 전설적인 흥행신화를 기록하며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5월 10년 만에 재공연 당시 다시 한번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 냈다.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즘 악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중·장년들에게 악극 '봄날은 간다' 재공연은 보다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첫날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과부로 살아가는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여자(명자)와, 가족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난 남자(동탁), 극단 사람들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드라마로, 운명의 장난 같은 극중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을 담은 극이다.
일본 식민지 때부터 6.25사변, 5.16혁명, 월남전, 새마을 운동을 거치며 산업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힘든 역경을 살아온 우리 시대의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얻은 작품으로 평가 됐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탄탄한 극의 구성,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력과 공감을 자아내는 절절한 대사로 그 시절 아련한 옛추억 속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극 중 넘버인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등 익숙한 옛 가요들을 재조명하여 각 곡들이 가진 감성과 공연의 장면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다.
2015년 5월 다시 돌아오는 '봄날은 간다'에는 30년간 악극 트로이카로 불리며 무대를 지켜오고 있으며 악극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최주봉, 윤문식과 함께 양금석, 정승호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보다 깊은 여운을 지닌 우리 시대의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더불어 영화와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최선자, 뮤지컬 배우 이윤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참여,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 조화를 보여줄 전망이며 9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되는 주옥 같은 옛 가요들이 관객들에게 젊은 날의 추억과 깊은 감동을 함께 공유할 것이다. 장면마다 쏟아지는 폭소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옛 가요들과 어울려 가슴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1588-5212
['봄날은 간다' 윤문식 양금석 최주봉(왼쪽부터). 사진 = 랑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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