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강산 기자]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 투혼이 원주 동부 프로미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날 사이먼은 21분 55초를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김영만 동부 감독은 "사이먼이 뛰긴 뛰어야 하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해봐야 한다. 어떻게든 버텨주면 좋은데"라고 말했다. 사이먼은 지난 25일 4차전서 1쿼터 5분 53초를 남기고 골밑슛 과정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5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슛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사이먼은 팀이 25-22로 앞선 2쿼터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2쿼터 성적부터 살펴보자. 5득점 5리바운드. 아픈 몸을 이끌고 잘 버텼다. 아무리 한쪽 어깨가 안 좋다고 해도 사이먼은 사이먼이었다. 높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다. 사이먼의 투혼도 대단했다. 2쿼터 34-31 상황에서 경합 끝에 왼손 만으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이는 박병우의 3점포로 이어졌다.
3쿼터에도 코트를 밟은 사이먼. 47-35 상황에서는 포웰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고, 가볍게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자랜드는 주태수를 내세워 사이먼 봉쇄에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사이먼의 훅슛이 터졌다. 주태수가 최선을 다해 수비했지만 피지컬에서 사이먼이 월등했다. 쿼터 막판에는 사이먼 대신 앤서니 리처드슨이 나왔는데, 확실히 골밑이 헐거워졌다. 결국 59-57 2점 차까지 추격당하며 쿼터를 마쳐야 했다.
4쿼터 출발. 김 감독의 선택은 사이먼이었다. 역시 사이먼의 높이는 대단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덩크를 성공한 뒤 자유투 2개 모두 넣었다. 동부가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리바운드 상황에서 확실히 잡기 어려우니 공을 외곽으로 쳐내며 공격을 이어가도록 도왔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사이먼의 공은 대단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골밑을 지켰다. 팀은 접전 끝에 74-70으로 이겼다.
사이먼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면, 또는 온 힘을 다해 뛰지 않았다면 절대 만들어질 수 없던 동부의 승리다.
[사이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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