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는 '완벽한 조정훈'을 기다린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군침을 다시고 있지만 그 뿐이다. 우완투수 조정훈이 100%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운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조정훈의 복귀 시기에 대한 말이 나오자 "지금 들어오면 참 좋은데…"라고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하지만 지금은 회복 과정을 거치는 게 본인에게도 좋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1년만 던질 선수라면 당장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조정훈은 계속 야구를 해야 하는 선수다"라는 것이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해 점점 끌어 올릴 예정이다. "2군에서 2~3이닝씩 2~3경기 던져볼 것"이라고 밝힌 이종운 감독은 "아프지 않고 자기 공만 던질 수 있으면 바로 1군으로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예상됐으나 개막 3연승을 해내는 등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럴 때 조정훈까지 가세한다면 천군만마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나도 욕심은 나는 게 사실"이라는 이종운 감독은 "하지만 1군에 두면 계속 욕심이 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아픈 선수를 쓰면 다른 선수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훈의 복귀는 롯데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2009년 14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조정훈은 그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날 자질을 보였다. 이듬해 시즌 초반에도 순항하던 그는 '악마의 구종'이라 불리는 포크볼의 여파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후 지금까지 1군 무대에서 공식 기록이 없는 조정훈은 지난달 8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하며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복귀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곧 퓨처스리그 등판을 앞두고 있는 조정훈이 언제쯤 100%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송승준으로 짜여진 1,2,3선발에 조정훈까지 가세한다면 롯데 역시 주목할 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조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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