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이틀 간격으로 한국과 영국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렸다.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결정력 부재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는듯 했지만 한국은 후반 45분 여민지의 패스에 이어 지소연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소연은 지난 3일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귀국한 지소연은 4일 귀국한 후 하루 만에 치른 러시아전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을 펼쳐야 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지소연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대표팀 공격에 날카로움을 불어 넣었다. 지소연은 위협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후반 45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입국 후 하루 만에 경기를 치른 탓에 컨디션 유지와 시차 적응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소연은 러시아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변함없이 드러냈다.
여자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힘든 상황에서 지소연이 후반전에 들어와 골을 넣었다. 지소연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지소연은 "17년 만에 국내에서 하는 A매치였기 때문에 뛰고 싶었던 경기였다. 마음을 편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욕심이 있었다. 상대 선수들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찬스가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컵에선 러시아보다 더 강한 브라질 같은 팀과 대결한다. 브라질은 스피드와 기술이 있는 팀"이라며 "체력적, 전술적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러시아전 결승골을 터뜨린 지소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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