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놀라운 정신력을 앞세워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OK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남자부 일본 JT 선더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0-25 25-19 27-29 25-16 15-13)로 이겼다. 이로써 OK는 올 시즌 V리그서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탑매치 첫 출전서도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OK는 세터 이민규를 필두로 송명근-김규민-박원빈-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리베로 정성현까지 정예멤버가 모두 출전했다. JT는 세터 후카츠 아키히로를 중심으로 마치노 히토시-코시카와 유-야코 다이스케-레안드로 비소토 네베스(비소토)-토이모토 쇼고-리베로 사카이 다이스케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팽팽하던 승부가 한 순간에 기울었다. JT는 19-18 상황에서 야코의 퀵오픈과 OK 시몬, 송희채의 연이은 공격범실로 22-18을 만들었고, 23-20 상황에서는 코시카와의 퀵오픈에 이은 비소토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들어 OK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를 내준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2세트 7-6 상황에서 송희채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범실, 송희채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을 묶어 11-6으로 달아났고,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편안하게 리드를 지켰다. 세트 막판 상대가 22-18로 추격하자 강영준의 후위공격과 송희채의 블로킹, 곽명우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OK는 세트 후반 18-18 동점 상황에서 연거푸 4실점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JT가 후카츠의 블로킹과 코시카와의 연이은 서브득점으로 22-18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OK는 19-23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송희채의 블로킹,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23-24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김규민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JT. 27-27 듀스 상황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로 3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OK는 4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5-3 상황에서 시몬의 속공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했고, 곧이어 시몬의 연속 서브득점과 강영준의 오픈공격으로 10-3까지 달아났다. 세트 후반 19-1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힌 OK. 24-16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송명근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OK는 5세트 1-1 상황에서 시몬의 속공과 오픈공격, 박원빈의 블로킹과 시몬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6-1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연속 실점하지 않는 집중력을 앞세워 8-3 상황에서 코트를 바꿨다.
위기도 있었다. OK는 세트 막판 연이은 범실로 10-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4-12 매치포인트서도 시몬의 공격범실로 한 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OK는 상대 서브범실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OK는 시몬(27점)과 송명근(14점), 강영준(12점), 송희채(11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규민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야말로 '토털 배구'였다. 이날 경기 전 김세진 OK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챔피언결정전 때와 견줘 50%도 되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으로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탑매치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JT는 에이스 코시카와(21점)와 비소토(23점)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올렸고, 야코(15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하지만 4세트 들어 급격히 무너진 것이 5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좋은 기운을 잇지 못했다. 결과는 역전패였다.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 장충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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