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틸리케호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칠 팀들이 결정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및 2019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을 진행한다. 이번 조추첨을 통해 오는 6월 1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진행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할 팀이 결정된다.
AFC는 이번 조추첨 시드 배정을 4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으로 분배했다. FIFA랭킹 57위로 AFC회원국 중 3번째로 순위가 높은 한국은 이번 조추첨에서 톱시드(포트1)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이란 일본 호주 등과의 2차예선 맞대결은 피하게 된 가운데 이번 조추첨 결과에 따라 껄끄러운 상대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드컵 2차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에 앞서지만 중동 원정경기는 부담이 따른다. 포트2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과 5승7무5패의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한국은 최근 하락세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에 있지만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또한 한때 한국의 천적으로 활약했던 쿠웨이트도 포트2에 속해있고 카타르는 최근 A매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3에선 레바논이 한국에게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레바논과 잇단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홈경기에선 라마단 기간이 겹친 레바논을 상대로 6-0과 3-0 대승을 거뒀지만 3차예선 레바논 원정경기에선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다. 또한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트4에선 북한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은 북한과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대결했다. 당시 한국은 3차예선 두경기를 0-0으로 비겼다. 제 3국에서 개최된 최종예선 북한 원정경기에서도 고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북한의 수비 위주의 전술에 고전한 경험이 있다. 북한과 월드컵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할 경우 북한 원정경기 성사 여부와 3국 개최 등으로 인해 경기 외적으로도 신경써야 할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40개팀이 5개팀씩 8개조로 나눠 홈&어웨이로 진행한다. 각조 1위팀과 8개조 2위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팀은 2019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도 획득하게 된다.
▲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및 2019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 포트 구성
△POT1 - 이란, 일본, 한국, 호주, UAE,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라크
△POT2 -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베트남, 시리아, 쿠웨이트
△POT3 -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팔레스타인, 몰디브, 태국, 타지키스탄, 레바논, 인도
△POT4 - 동티모르, 키르기즈스탄, 북한, 미얀마, 투르크메니스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부탄
△POT5 - 말레이시아, 홍콩, 방글라데시, 예멘, 괌, 라오스, 캄보디아, 대만
[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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