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선발승이자 3승(1패)째.
지난해 5선발로 뛰었던 채병용은 올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했다. 불펜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던 채병용은 선발 자원인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 자리를 메우게 됐다. 시즌 첫 선발이었던 4월 24일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제 몫을 해냈다. 이날이 두 번째 선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에는 선두타자 짐 아두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에는 실책성 수비가 겹친 내야안타 2개를 내줬지만 최준석, 김대우, 김문호를 모두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아두치는 좌익수 뜬공, 손아섭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4회 만루 위기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김대우에게 내야안타, 정훈 타석 때 스트라이크낫아웃이 되며 만루가 된 것. 실점은 없었다. 김문호 타석 때 포수 정상호가 2루 주자를 횡사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4회까지 8점을 뽑으며 채병용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들어 첫 실점했다. 문규현에게 좌중월 홈런, 손아섭에게 좌월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그래도 솔로홈런을 맞아 대량실점은 없었다.
채병용은 팀이 10-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있게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81개.
이날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홈플레이트를 최대한 활용한 날카로운 제구력도 호투 요인 중 하나였다.
경기 후 채병용은 "1회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부담없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발 첫 승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앞으로의 팀이 중요하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채병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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