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은 없다! 백옥담의 홀로서기는 성공할까 [MD포커스②]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백옥담에게 임성한 작가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작품 활동의 동반자였다. 임성한 작가의 은퇴 후, '배우' 백옥담의 홀로서기는 성공할까?

15일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 종영을 끝으로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계를 떠났다. 임성한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의 이호열 대표는 작품 진행 중 "(임 작가가) 당초부터 열 개의 작품을 집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고, 이날 종영한 '압구정백야'는 바로 그 열 번째 작품이었다.

임 작가의 은퇴와 함께 대중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향한 곳은 그녀의 작품을 위주로 활동해 온 백옥담이었다. 지난 2007년 임성한 작가의 작품인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으로 데뷔한 백옥담은 SBS 드라마 '신기생뎐',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 '압구정백야' 등의 작품에서 임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오로라공주' 방송 중에는 그녀가 임 작가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백옥담을 따라다닌 꼬리표는 '특혜 논란'이었다. 백옥담이 맡은 역할인 '오로라공주'의 노다지와 '압구정백야'의 육선지는 공통적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분량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높아진 인지도만큼이나 따가운 시선도 생겨났다.

'압구정백야'가 막을 내린 뒤 백옥담은 임성한 작가의 곁을 떠나 독자적인 배우 생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작가의 은퇴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이호열 대표는 "백옥담은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 뵐 예정이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홀로서기에 나서는 백옥담은 사실 가능성이 큰 배우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적지 않은 연기 경험을 가지게 됐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갖췄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단순히 임 작가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능력임을 증명하는 것이 앞으로 백옥담에게 주어진 과제다.

임성한 작가와 함께 베일에 쌓여있던 백옥담이 신비주의를 깨고 나와 '한 사람의 배우' 백옥담으로 일어설 수 있을까. 임 작가가 떠난 지금 대중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리고 있다.

[배우 백옥담. 사진 = '압구정백야' 공식홈페이지]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