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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13년 만에 심경을 토로한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유승준은 19일 밤 10시 30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의 최초고백'이라는 타이틀로 카메라 앞에 섰다. 무거운 얼굴로 90도 인사를 한 유승준은 이내 무릎을 꿇었다. 다소 참담한 모습이었다.
유승준은 지난 13년 동안 한국을 외면하고 살았다고 했다. '그래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게 그의 심경이었다. 더불어 '작년까지만 해도 자존심이 너무 상했고,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나서지 못했다'고도 했다. 유승준의 발언대로 그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고, 꽤 오랜 시간, 다시 말해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13년이라는 시간을 한국을 떠나 미국인으로 살았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유승준이 소리 높여 외친 것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해서라도 입국금지가 풀리고, 한국 국적을 회복해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 국민들과 병무청 관계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땅을 밟고 싶다. 선처해 달라"고 읍소했다.
약 70분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유승준은 사죄와 심경토로, 해명을 거쳤지만 앞선 그의 우려대로 충분한 진심과 해명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케케묵은 굴곡진 오해가 70분의 인터뷰로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겠냐 만은 무엇보다 13년 만에 한국 대중들 앞에 선 그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유승준은 그 정황과 처지가 어찌됐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그는 이미 인생의 오랜 시간을 미국인으로 살았다. 그가 선택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왜 한국의 용서와 입국금지 해제를 구한단 말인가.
유승준이 한국 땅을 밟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저 태어난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한 때 스타로 군림했던 한국에게 용서 받고 싶은 마음인 걸까. 그렇다면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한국에서 가족들과 떳떳하게 살 수만 있다면 되는 걸까.
'유승준의 바람대로 한국 입국이 허가 됐을 때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냐'는 질문에 홍콩에 체류하고 있는 유승준 측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 너무 뒤의 일이라 미팅 때도 말한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1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에게 대중들이 '왜 지금이냐', '돈이 떨어졌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가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외치는 의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에 입국했을 경우, 그가 원하건 원치 않건 대중들의 이목과 매스컴이 주목할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는 유승준의 한국 연예계 복귀 수순으로 읽힌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13년 만에 돌아온 유승준은 그저 국민적인 용서와 한국 땅만 밟으면 되는걸까.
[가수 겸 배우 유승준. 사진 = 아프리카TV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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