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타선의 대반격이 시작될까.
삼성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0.301, 팀 득점권타율 0.327를 자랑했던 지난해에 비해 2% 부족하다. 20일 잠실 두산전 직전까지 팀 타율 0.275, 팀 득점권타율 0.274로 모두 리그 5위에 그쳤다. 올 시즌 타고투저가 지난해보다 약간 둔화됐다고 해도 삼성 타선의 응집력과 파괴력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류중일 감독은 "작년에는 경기 막판 역전승을 많이 했다. 올해는 경기 막판 역전을 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홈런은 많이 치는데 안타와 안타로 연결이 잘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올 시즌 삼성은 7회 이후 역전승이 단 1경기뿐이다.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운드는 많이 안정됐지만, 최근 선발진의 실점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타자들의 부담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타선의 힘이 떨어진 건 분명했다.
채태인과 박한이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채태인이 이날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김태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1군에서 말소됐지만, 진갑용이 대타로 대기하고, 구자욱이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전천후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삼성 야수진이 꾸릴 수 있는 100% 전력이 완성됐다.
17일 대구 NC전서 3안타 무득점, 심지어 2루도 밟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틀 쉬고 나선 이날 경기서 모처럼 타선이 대폭발했다. 2회까지 두산 선발투수 유네스키 마야에게 눌렸지만, 3회에만 14타자가 등장, 10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9득점했다. 마야의 난조를 틈타 오랜만에 응집력과 파괴력을 뽐냈다.
결국 무려 24안타 6볼넷으로 25득점에 성공했다. 다득점이지만, 경제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잔루가 많지 않은 게임. 나바로가 2홈런 포함 5안타 7타점 3득점, 구자욱이 2안타 4득점, 박한이가 2안타 5득점 3타점, 최형우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 박석민이 1안타 3타점 2득점, 이승엽이 3안타 1타점 2득점, 박해민이 2안타 3득점, 이지영이 4안타 3타점 2득점, 김상수가 1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해민, 박석민이 감을 찾은 것에 의미가 있었다. 3회 9득점으로 승부를 갈랐지만, 이후에도 두산 마운드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타선은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시즌 9호 선발전원안타이자 삼성으로선 시즌 3호.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건 시즌 2호이자 삼성으로선 시즌 1호. KBO 통산 60호. 또한, KBO 최초로 팀 통산 57000루타를 달성했다.
그동안 2% 부족했던 삼성타선이 모처럼 활활 터졌다. 물론 야구는 매일 희비가 엇갈린다. 타격 특성상 21일 경기서는 또 침묵할 수 있다. 더구나 21일 두산 선발투수는 천적 더스틴 니퍼트. 그러나 이날 감을 조율하면서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건 분명하다. 삼성 타선이 대반격 한다면 마운드의 힘과 결합, 더욱 무서운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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