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역대급 카메오 군단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로 고경표, 정만식, 심은진, 최일화, 김지영, 손수현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고경표는 연산군의 이복동생 진성대군 역을 맡았다. 진성대군은 훗날 중종이 되는 인물로 고경표는 연산군의 횡포에 겁에 질린 모습을 연기하는 등 짧은 출연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만식은 비밀스러운 자객 역할로 등장해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때로는 친근하고 푸근한 역할로 때로는 비열한 악역으로 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정만식은 이번엔 어두운 밤, 은밀히 누군가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심은진은 기방 용봉각 주인 역할을 맡아 매력적인 기생으로 분했다. 기생들의 우두머리인 만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일 뿐 아니라 매혹적 한복 자태로 남심을 설레게 한다.
최일화는 역사 속 실존인물 김일손 역을 맡았다. 김일손은 왕에게 바르고 어진 정치로 백성을 살피라 옳은 목소리를 내었다가 간신들의 계략에 빠져 처참히 희생당하는 인물로, 탄탄한 연기력만큼이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지영은 폐비 윤씨의 모친 역을 맡았다. 영화 초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임사홍(천호진) 부자에게 딸인 폐비 윤씨의 유품을 건네는 김지영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손수현은 연산군의 폭정에 희생당하는 사냥터 아낙 역할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간신'의 카메오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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