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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수미가 나이를 역행하는 외모와 파이팅 넘치는 기운으로 '해피투게더'를 들었다놨다. 천하의 국민MC 유재석도 김수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 399회에는 김수미와 아이들 특집으로 김수미, 배종옥, 윤현숙, 변성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와 아이들'이라는 특집 주제처럼, 이날 김수미는 왕언니로서의 카리스마와 엄마 같은 따뜻함, 먼저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드러냈다.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사우나를 빛내며 들어온 김수미는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는 박명수의 질문을 받았다. 배종옥은 "여배우의 나이는 묻는게 아니다"라며 김수미의 나이를 밝히지 않으려 했지만, 오히려 김수미는 "난 여배우가 아니라 욕쟁이"라고 위트있게 받아쳤고 68세라는 믿을 수 없는 나이가 밝혀졌다.
그는 최근 드라마, 영화, CF 등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지런함을 제1순위로 꼽으며 "한번에 스케줄을 5개 동시에 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쁜 스케줄 속에, 절대 현장에 나타날 수 없는 시간에 스태프들이 내기를 했고 김수미는 시간 약속에 정확히 나타났다고 밝혀 모두에게 귀감이 됐다.
이날 재미포인트는 박명수를 예뻐하는 김수미의 모습이었다. 김수미는 "박명수가 좋다"라며 계속해서 박명수를 챙겨주면서도 "정말 못생겼다"라고 독설을 했고, 박명수는 "기분 나쁘다. 차라리 욕을 해라"라며 욕쟁이 캐릭터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준, 조인성 등 배우들에게 '엄마'로 통하는 김수미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직접 보내줄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변정수는 "내가 갑상선암에 걸렸을 때 남편 다음으로 엄마(김수미)에게 사실을 알렸고, 리마인드 웨딩 주례를 봐주셨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당시, 주례 처음부터 눈물이 많이 났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소녀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해피투게더' 세트장을 휘저어다니며 극강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는 "요즘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80세가 되면 오프라윈프리처럼 토크쇼를 하는게 꿈"이라며 "외국배우들이 왔을 때도 통역없이 내가 직접 진행을 하고 싶어서 영어를 배운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수미는 '해피투게더' 사상 최초로 게스트들이 MC를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진행, 마성의 연기력으로 국민MC인 유재석마저 뒷걸음질을 치게 만들었다. 배우이자 엄마, 언니같은 다양한 매력을 보인 김수미는 러블리한 욕쟁이, 욕블리 그 자체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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