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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소탈한 데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말할 줄 아는 배우였다. 더하고 빼는 것 없이, 그리고 진솔하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놨다. 어느덧 배우로서 어엿하게 성장한 이준이었다.
이준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밝혔다.
이준은 "제 강점은 잘 생기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요. 무색무취 무매력"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정말 잘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가 잘 생겼는 줄 알았는데, 제가 예고를 나와서 한 반 50명 중 남자가 2명이었거든요.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잘 생긴 많은 사람들을 보곤 생각이 바뀌었죠. '아, 아니구나' 했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잘 생기지 않았지만 훈남 커버는 가능해요. 예전 '갑동이'에서 그 역할이 '훈남'이었어요. 하하, 너무 잘 생기면 가난하거나 조금 찌질한 역할 못할 수 있잖아요. 전 훈남부터 가난한 역할까지 다 할 수 있는 얼굴인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껏 계속 부자역할만 맡았었네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풍문'에서 서봄과 제 위치가 바뀌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도 같아요"라고 말했다.
향후 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는 '날라리'를 꼽았다. 그는 "가벼울 수도 있지만, 때론 무거울 수도 있는 날라리를 해 보고 싶어요. 나름 미묘한 캐릭터죠"라고 코멘트 했다. 또, 평소 연기 호흡을 맞춰 보고 싶은 배우로는 천우희를 꼽으며 "이미 영화에서 같이 연기를 하긴 했어요. 굉장히 진중한 얘기도 함께 하는 사이죠. 그 친구와 서로 조언도 주고 받아요. 고아성과도 친해서 셋이 재미있게 잘 만나고 있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준은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 3세 한인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내달 2일 종영을 앞뒀다.
[배우 이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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