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이 121구를 던지는 역투로 시즌 5승과 함께 KBO리그 통산 9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21구는 그가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투구수다.
두산은 이날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팀 승리로 장원준도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1패)을 기록했고, 특히 이날 승리로 통산 90승을 달성했다.
이날 장원준은 1회 2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지찬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박경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4-3 추격을 허용했다. 장원준은 계속된 1사 2루서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다.
결국 두산 벤치는 장원준을 빼고 윤명준을 투입했다. 장원준에 이어 등판한 윤명준이 실점 위기를 넘겼고,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점수를 추가해 10-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장원준은 “1회초에 타선이 2점을 뽑아줘서 점수를 너무 안 주려는 생각에 유인구 위주로 투구를 했다. 그러면서 투구수가 많아져 아쉬웠다”며 “그래서 2회부터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명철 투수코치님이 6회까지만 던지자고 했지만 팔에 힘이 남아있어서 던지겠다고 자청했고, 7회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원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최다투구수를 기록한 점에 대해 “FA 이적 후 최다투구수를 기록한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그것보다는 팔꿈치 통증이 전혀 없었다. 팔에 힘이 남아 있었고, 연패를 끊기 위해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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