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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며 개봉 3주차에도 굳건한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화제작 ‘간신’에서 희대의 요부 장녹수로 스크린에 데뷔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영화 속 판소리 내레이션까지 완벽히 소화해 화제다.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갈고 닦은 판소리 실력을 극중 소리꾼 역할로 유감없이 발휘한 차지연은 녹음 당시 탁월한 판소리 실력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경쾌하고도 묵직한 판소리 내레이션을 탄생시킨 차지연은 구성진 가락과 맛깔나는 판소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주지훈은 “차지연의 판소리 내레이션에 정말 감동 받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규동 감독은 “사극 속에 판소리의 구성요소인 아니리(말)와 창(소리)이 결합되면서 마치 목격담인 것처럼 생생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도 살아 있는 신선한 형식으로 살아난다”면서 “차지연은 풍자와 조롱으로 가득찬 박력 있는 톤에서부터 처절하고 애절함이 넘치는 구성진 톤까지 여러 색깔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고 극찬했다.
화려한 미장센과 강렬한 영상미, 주지훈, 김강우의 ‘미친 연기력’과 명쾌한 판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간신’이 외화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차지연. 제공 = 수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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